[헬리오아트 Report no.131] January Week 1

Date
2020-10-07 11:01

No.131

2020년을 맞이하며, 2019년을 통해 예상하는 예술시장과 떠오르는 작품들


2019년은 예술계에 있어서 분명한 트랜드의 변화를 보여주는 한 해였다. 2019년의 변화에 대한 이해는 새롭게 시작된 2020년 예술시장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지침이 될것이다. 20년은 향후 10년의 예술계의 거물이 되기 위한 젊은 작가들의 경쟁이 될 것 이다. 2010년부터 2019년 까지 가장 성장한 아티스트 중 2명만이 전후 작가 (1911-1944년 사이 태어난 작가들) 혹은 현대 작가(1945년 이후 출생한 작가들) 였고 사람들의 관심이 가장 증가한 작가들은 대부분 1975년 이후 출생한 작가들이었다.

젊은 작가가 사랑 받는다는 것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신선한 감성들이 사랑 받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0년대는 거리 미술이 성장하여 하이엔드 예술시장에 중심으로 거듭난 10년이였다.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시작해 지금은 예술계의 거물이 된 KAWS 또한 처음에 경매에서 엄청난 기록을 세우며 등장했을 때 ‘이변’ 혹은 ‘한 번 뿐인’ 홈런으로 치부되었었다. 하지만 10년 동안 가장 성장한 아티스트 중에는 거리 미술 출신의 작가들이 많다. KAWS 뿐만 아니라 RETNA, Banksy, Invader, Mr.Brainwash 등 그들은 여전히 예술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작품 활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들의 작품이 예술시장 중심에서 사랑 받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향후 지난 10년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10년 동안도 변화를 이끌 트렌드는 예술 시장이 더 이상 백인 작가들만의 시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10년은 여성과 유색인 작가들이 시장과 미술관에 인식되기 시작한 시간이었다. 가장 성장한 작가 100명 중 30명은 백인이 아니고, 그 100명 중 20명은 여성 작가이다. 이 두 조건을 동시에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가는 쿠사마 야오이이다. 그녀가 최근 뉴욕 등 주요도시에서 전시회를 열며 더 큰 사랑을 받는 것은 어쩌면 이러한 흐름들의 연장선상일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를 기반으로 20년 주목할만한 작가들을 소개한다.

 

 

 

 

Amoako Boafo, Steve Mekoudja, 2019 Oil on canvas


아모아코 보아포

(Amoako Boafo)

가나 출신이자 비엔나 출신의 화가 보아포는 2019년 마이에미에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마이애미 루벨 미술관에서 지원하는 작가로 선정되면서 그의 작품들은 미술관의 새로운 건물을 채우게 되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밝은 색감의 감각적인 초상화는 미술관뿐만 아니라 시장에서도 인정받는다. 마이에미 아트 바젤에서 전시와 함께 작품이 완판 되었기 때문이다. 보아포가 19년 초에 LA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의 행보는 굉장히 주목 할만 하다.


Michael Armitage, THE CONSERVATIONISTS, 2015 oil on Lubugo bark cloth


마이클 아미타지

(Michael Armitage)


 

케냐 출신이자 런던에서 활동하는 아미타지는 작년 성공적인 뉴욕 데뷔를 했다. 뉴욕 MoMA 미술관이 작년 리모델링 후 지난 10월 재오픈 했을 때 아미티지의 개인전도 함께 열렸다. 그의 전시 ‘당신은 흥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나요’ 는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의 작품은 11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 처음 나와 The Conservationists (2015) 는 추정가의 21배에 달하는 약 17억 5천만원에 낙찰되는 놀라운 기록을 만들었다. 이러한 놀라운 기록을 고려할 때 그의 작품은 20년 경매 시장에 모습을 다시금 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Cui Jie, Internet Bar, 2014, Painted in 2014 oil on canvas


쿠이 지에 (Cui Jie)

상하이에 기반으로 활동하며 환상적이고 레트로한 감성의 미래지향적 도시 화가인 쿠이 지에는 2018년 이후 갤러리의 러브콜을 받으며 꾸준히 주요 아트 페어에서 전시 및 판매를 해왔다. 작년에도 그녀는 홍콩 아트 바젤에 참가하여 호응을 받았으며 지난 11월에는 그녀의 Internet Bar (2014) 가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3000만원에 낙찰되었다.


Invader, TK_119 Executed in 2014, ceramic tiles on Perspex


인베이더 (Invader)

 

거리 아티스트들의 작품은 이제 시장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았다. 거물 작가들뿐만 아니라 새로운 혹은 아직 주목 받지 못한 작가들이 계속 모습을 드러내며 다음 세대의 스타 거리 아티스트가 되기 위한 경쟁은 이미 진행 중이다. 인베이더로 알려진 프랑스 픽셀 모자이크 마스터는 작년 자신의 경매 기록을 두 번이나 갈아치웠다. 5월 그의 Vienna(2008) 는 프랑스 경매장에서 약 4억 6천만원에 판매 되었고 11월 뉴욕 소더비에서 a soaring Astro Boy (2014) 가 예상가의 8배가 넘는 약 14억원에 낙찰되며 바로 자신의 기록을 갱신하였다. 그가 주목할 만 한 작가인 것은 단순히 작품 가격이 크게 올라서만은 아니다. 그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모자이크 작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법의 작품으로 지난해 경매에 170회 이상 나왔을 정도로 깊은 예술 세계를 보여준다.




출처:artsy.net